2009/06/02 13:00
솔직히 MP3음원사건이나 따조스피커(종이라곤 안하겠다. 종이는 아니니까.)사건으로 이미 마음에 도저히 안드는 회사이긴 하지만.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242530&category=102&subcategory=

DJMAX 트릴로지, 향후 계획은 취소?

PD였던 이철희 실장, 퇴사 후 블로그에 심경 밝혀
펜타비전에서 개발한 PC 패키지 기반의 음악게임 <DJMAX 트릴로지>의 향후 개발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DJMAX 트릴로지>(이하 트릴로지)의 프로듀서로 근무하던 이철희 실장은 펜타비전을 퇴사하면서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향후 트릴로지 개발 일정이 전면 폐기 되었다고 밝혔다.
----------

대략 이런 기사가 났다. 원문의 블로그 내용도 잘 읽어 보았고...
근데 확실히 그렇다. 조금 악랄하게 예기해보자.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트릴로지가 기존 의도대로 DJMAX 포터블 시리즈를 이식한걸로밖에 안보였다. 흔히 코에이의 진삼국무쌍등의 시리즈가 차기작 발매를 얼마 두지 않고 PC판이나 기타 비주력 콘솔로 컨버전해서 나오는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냥 내기는 뭣하니까 신곡 떡밥도 좀 뿌려놓고 해서 PSP로 못한 유저 등등에게서 조금이나마 더 남겨먹자는.. 그런타이틀.

어째 트릴로지를 맨 처음 한정판의 정보가 나오고 구입하고 플레이했을때도 느낀거지만(이것도 박스와 머그컵 파손의 악몽이 있었다. BS와는 다르게 교환이 되서 다행이었지만)

개발진의 기획 의도가 어떻든간에 유저들은 모른다. 그냥 보여지는대로 아는것이 "완벽한 전부"다.
대략의 PC게임들이 그렇듯 "발매하면 끝"/"구입하면 끝"인거다.(패치등의 지원은 있겠지만.)

TR한
0/0EV

이거 사겠다고 광클한게 몇달전이다. 구성품은 이벤트로 거저 줄 수도 있을만한 것들 정도지만, 박스뽀대용+그럭저럭한 가격때문에 하나 장만했었다.


그럼 디제이맥스 트릴로지가 왜 이렇게 위태위태한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 신규컨텐츠가 너무 빈약했다.
  이건 충분히 이해한다... 힘들었단거... 근데 그건 글 보고 나서 이야기고 그 전까지는 몰랐잖아.

- 결국 컨버전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마 회사측은 이전세대 작품을 발매하면서 그만큼의 발매량을 따진건 아니었겠지...
  또 "지나간 게임"의 이미지를 씻어내지 못한 것이 가장 문제였을듯. 원래의 계획대로 CE/BS도 발매를 싹 다 뒤로 미뤘어야 하지 않았을까도 싶다. 솔직히 시리즈 다 한정판으로 구입한다고 PSP사려고 모은돈 다 털었다.(PSP는 TR/BS 구입후 한 두달쯤 뒤에 구입. CE는 그 이후 구입.) 지금생각하면 이런 멍청한 짓도 없는거 같다.

- 2% 부족한 게임.
  온라인만 봐도 1:1대전, 나머지 순번대기후 승자와 대결. 이것밖에 없었다. 온라인판의 소스를 가져와서 8인대전 모드를 추가해도 좋지 않았을까? 100개가 넘는 곡으로 몇개월 내내 써먹기에도 양이 좀 부족했다. 이전에 들어봤던 노래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도 나름 괜찮다 생각했던 몇개의 곡들이 빠지기도 해서 그야말로 2%부족했다. 후에 업데이트 될 것이었는지는 모르지.

- 도대체 누구를 타겟으로?
  (발매당시)PSP가 없어서 어떻게든 기대한 나같은 유저? 새롭게 리듬액션을 즐겨보고 싶어하는층?(이건 아닌거같다.) 아니면 PSP도 있지만 그냥 좋아서 PC로 해보고싶어 하는 유저?(5만원씩이나 주고?)

- "PC판"이다.
  복제방지를 완벽하게 됬더라도 이미 PC 타이틀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뒤 였기때문에 그 영향도 있었을것이다. 나처럼 PC판이 나오길 고대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으려나... 어쩌면 나오길 기대했다가 '다운받아서 해야지..' 라고 했는데 안되니 '그냥 안하고 말지..' 하는 사람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 홍보 부족
  나도 직접 이곳저곳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알아냈다. 사이트도 발매뒤에서야 만들어지고.. 메인 도메인의 홈페이지는 포터블 시리즈의 신작만 나왔었기 때문에 그것밖에는 몰랐었다.

- 회사의 너무나 지나친 신비주의.
  이건 개발팀의 문제라기보단 회사 자체의 이야기다. 뭐가 그리 숨길게 많은지. 좀 떠벌려서 개발해도 안죽는다. 막연히 '언젠가는 나올것이다' 라는 사실도 유저들이 심의통과목록에서 발견해서 알았다. 스타2 봐라. 이미 이벤트 빌드로 플레이 해 본 사람들도 있다. 자주 바뀌더라도 "발매전 개발버전이라 바뀔수 있다." 한문장이면된다. "본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수 있다."라는 말은 할 줄알면서 그건 모르나?
후속 업데이트 정보공개로 "1년넘게 써먹을 수 있는 타이틀"이미지만 심어 줬어도 이정도 까지는 안갔을거다. 적지만 꾸준하게 팔렸을거란 말이다.

- 이어서. 지나친 폐쇄성
  PC 패키지 게임임에도 그냥 커뮤니티 사이트 모니터링 만으로 모든걸 하려 했던것에도 문제가 있다. "자게온라인"까지는 아니라도 1:1문의나 버그리포팅용 게시판은 있었어야 한다. 공지사항은 1.1x가 나와서야 추가되었고 지금도 1.18에서 멈춰있다.
  기사 내용중에 "펜타비전 관계자는 (생략)서버 및 고객대응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고객대응 뭐했나? 뭐했음? 진정 모니터링해서 반영하고 있으니 대응 이라고 생각하는건가? 간접적인거 말고 직접적인걸 원한다.

- 너무했다 난이도. 매니아 전용이었나?
  도대체 일부 플카해금은 왜 없엤는지.. 그리고 난이도 격차가 너무 난다는거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가? 그냥 디제이맥스 노래가 좋아서 플레이하기엔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미션 10개정도밖에 못깼다. 그래도 DMP2의 미션으로 즐길거리는 꽤 있었던것 같지만 정작 나같은 넘은 어쩔수 없이 버릴 수 밖에 없는 메뉴였다.
  최소한 포터블의 그 노트수를 그대로 가져와서 노멀에다 때려박았어야 된다는 말이다. 이지는 또 따로 만들고. 나도 CE는 2일만에 엔딩을 볼 정도로 쉽게 했지만, 거의 리듬액션을 처음하는 사람들은 5B부터는 엄두도 못내는 사람 꽤 많이 봤다. 4B라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해금 요소도 쉽지는 않다. 7, 8키 해금을 위해서는 몇백번씩 의무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실력이 없으면 경험치가 빨리 안오르고 레벨이 낮으면 곡 해금이 늦다. 해금되도 포인트가 없어서 한참 해야한다. 실력이 없다면 맨날 들었던것만 들어야 한다. 고난도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하는 리믹스나, 네트워크 플레이카운트가 4자리나 필요한 것도 있었다. 이건 정말 아니다. 최소한 포터블2, CE, BS는 혼자 열심히 하면 곡이나 아바타같은 즐길거리는 다 해금할 수 있다.


기업은 돈에 의해서 흘러간다. 펜타비전의 경영진도 수익이 없는 트릴로지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메트로 팀에게는 또 엄청난 수익만큼 막대한 지원을 해 준 모양세다.

기사 끝부분에서 펜타비전은 "구입해주신 유저분들을 위한 보답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별로 안믿는다. 이미 ㅄ한정판으로 ㅄ되봤으니까. 아마 꾸준한 업데이트나 컨텐츠의 추가 보다는 새로운 작품으로 보답해줄 것 같다. 결국 또 사라는거지.

그러나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있다. 비즈니스에서는 신뢰는 돈만큼이나 중요한 가치이다. 게임산업은 결국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아무리 충성도가 높은 장르와 그런 게임이라지만, 이런 모습으로 자꾸만 실망을 안겨 줬다간 나중에는 아무리 잘해도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 양치기소년처럼.


P.S. 한정판을 교환보냈을때 한달동안 플레이를 못했었는데.. 파손 사진을 올리려 했더니 안보이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이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09/06/06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포터블2랑 트릴을 구입하긴 했는데..=ㅅ=; 트릴의 난이도는 쿨럭..
    도저히 수련방법도 생각 안나고.. 그냥 서버나 좀 유지를 해주면 땡큐할 정도네요..=ㅅ=;.. 그래도 마트에는 들어가 있던데..
    정책이나 그런건 참 아쉬워요.

  2. Favicon of http://www.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09/06/06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에엣!!! 좋은 느낌의 번역이었는데!!!(놀라움의 연속입니다!!)

  3. 한성깔 2009/07/06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철희님의 블로그 주소좀 알 수 있을까요?

  4. 잇힝 2009/07/18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제 구입해서 너무잼있게 하고있는뎈ㅋ
    이런 소식 들으니 좀 안타깝네요 후속발매 예정이 없다니;

  5. 공백 2009/07/31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제가 궁금한게있는데요. 펜타비전에서 메트로프로젝트가 디맥 CE , BS , 테크니카 이지요?
    뭐 팀이 따로있는건가요? 어떤분이 메트로만 아니었어도 트릴로지에 CE,BS노래 있을거라고 하던데 무슨소리인지 잘모르겠어요..

    • Favicon of http://4dreams.kr BlogIcon 이키나! 2009/07/31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그렇죠.
      회사 돌아가는 사정이야 제가 뭐 거기 다니는것도 아니니까 잘 모르겠지만... 일단 팀이 확실히 따로따로 노는건 맞는거 같아요.

      대충 블로그 내용에...
      트릴로지가 있던 당시에 팀이 FE씨가 있는 트릴로지 프로젝트팀, 크루브씨가 있는 XBOX용 프로젝트팀, PONGLOW씨가 있는 메트로 프로젝트팀 등이 있었는데
      포터블2 미사용곡 중에서 트릴로지에서 신곡으로 쓰려고 사용하는 곡이 있는데 갑자기 메트로쪽에서 별 이야기 없이 그 곡을 썼다는군요. (그게 Jealousy랑 Stop입니다.)

      계획대로라면 트릴로지(포터블2PC판격) -> CE -> BS 였는데 뭐 여러모로 늦어지고... 그랬다더군요.

      팀이 여러개였다면 결국 끝까지 트릴로지에 메트로곡이 안들어갔을수도 있겠고.. 장사가 잘됬다면 또 계획이 바뀌어서 들어갔을수도 있겠죠.

      그리고 들어보니까 1.23이 개발팀 바뀌고 첫 패치라더군요? (전 패치내용이랑 광고가 싫어서 1.22로 플레이중.)

  6. 2009/08/10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업뎃안하는 이유가 2009/10/16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었구나 이런 이유 였구나 ??

    제기랄 PC버전 나와서 피에스피 살 돈 없어서


    좋다고 샀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 ? ㅋㅋㅋ